달라스-포트워스…밀레니얼 1위, Z세대 2위

유-홀(U-Haul)
유-홀 조사 세대별 가장 선호하는 이주지역
미국의 젊은 세대가 컨트리 가수 엘라 랭글리(Ella Langley)의 히트곡 제목처럼 ‘텍사스를 선택(Choosin' Texas)’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4일 전했다.
이사 서비스 업체 유-홀(U-Haul)이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고객들의 이사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 1년간 거주지를 옮긴 Z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목적지였다. 유-홀은 자가 이사(do-it-yourself/DIY) 시장의 선도 업체로, 매년 자사 트럭과 트레일러를 이용한 수백만건의 편도 이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들 이사의 상당수가 텍사스에서 마무리됐다.
유-홀은 각 주에서 종료된 편도 이사 건수에서 출발한 건수를 뺀 순유입 규모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했다. 텍사스는 Z세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보다 윗세대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서는 모두 플로리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많이 이주한 상위 10개주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홀은 베이비붐 세대를 1946~1964년생, X세대를 1965~1980년생, 밀레니얼 세대를 1981~1996년생, Z세대를 1997~2012년생으로 분류했다.
젊은 층이 텍사스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역의 꾸준한 일자리 증가로 분석된다. 유-홀은 보고서에서 “Z세대는 대학이 많고, 사회 초년생 일자리가 풍부하며, 아파트 접근성이 좋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새로 창출한 주였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Dallas Fed)은 2025년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말까지 텍사스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홀은 여름이 연중 가장 바쁜 이사철이며, 전체 주거 이전의 약 절반이 메모리얼데이와 노동절 사이 3개월 동안 이뤄진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 기숙사 퇴거와 입주 시즌이 Z세대 학생들과 X세대 부모들의 이사 수요를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달라스-포트워스(D-FW) 광역권은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도시권 1위, Z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도시권 2위에 올랐다. D-FW의 높은 인기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유-홀이 2024년과 2025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던 이전 보고서에서도 D-FW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주민이 유입된 도시권이었다.
유-홀은 고객들의 이사 이유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지만, D-FW 지역을 담당하는 매트 메릴(Matt Merrill) 부사장은 오랜 경험을 통해 몇 가지 공통된 흐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면 지역 정보나 필요한 생활용품, 창고 이용 등에 대해 꾸준히 문의해 온다”면서 “특히 일자리를 찾아 D-FW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북 텍사스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2025년 북 텍사스는 다른 주에서 기업 본사 11곳을 유치했다. 금융과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세가 이러한 인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트워스 지역에서는 의료, 항공우주,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일자리 증가를 이끌고 있다.
메릴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가운데 하나인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과 수백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달라 러브필드 공항이 위치한 교통 허브라는 점도 D-FW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버브 지역의 성장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리스코, 플레이노, 어빙 등 주변 도시는 기업 본사를 잇달아 유치하는 동시에 각기 다른 정치·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북 텍사스를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정착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릴 부사장은 “리차드슨과 플레이노는 바로 옆에 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앨런과 맥키니도 있는데, 도시마다 모두 개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홀은 미국내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들의 주요 목적지도 함께 발표했다. 달라스를 떠난 사람들은 오스틴, 타일러, 오데사, 칼리지스테이션 등 텍사스내 다른 도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메릴 부사장은 “최근 고객들이 타일러와 롱뷰 등 동부 텍사스와 셔먼 인근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격근무 확산과 북 텍사스 교외 및 농촌 지역의 매력 증가가 이러한 흐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거나 직장에서 경력을 쌓을수록 근무 방식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된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들 가운데는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오클라호마, 아칸사, 뉴멕시코 등 인접 주도 달라스를 떠나는 주민들의 주요 이주지로 꼽혔다. 반면, 달라스는 조사 대상 55개 대도시권 가운데 자기 자신을 제외한 54개 도시권의 약 3분의 2에서 상위 5대 이주 목적지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의 다른 도시들도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휴스턴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도시권 2위, Z세대 10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Z세대 6위, 브라운스빌-맥앨런 광역권은 밀레니얼 세대 9위를 기록했다. 다만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도시권 탑 10에는 텍사스 도시가 1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이사 건수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았다.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를 합치면 전체 편도 이사의 5분의 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